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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단보 마애불옆 호법불상 묻혀있다

한 글 2011. 2. 4. 10:02

 

 

낙단보 마애불옆 호법불상 묻혀있다
주민들 “험상궂는 불상 묻혔다” 증언

 

한국일보 보도…조계종 “사실일 땐 묵과못해”
18일, 현지서 법전 종정 참가하는 대형 법회

 

지난 해 10월 머리 부분에 발파용 구멍이 난 채로 발견돼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낙동간 낙단보 마애불 옆에 호법신장상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마애상이 더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더구나 이 호법상의 존재에 대해 낙단보 마애불 훼손이 일어나기 두 달 전쯤 경남도와 의성군이 주민의 신고를 받았으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던 것으로 알려져 조계종 등 불교계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낙단보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경북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 인근에 호법불상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이 하나 더 묻혀있다. 이를 보았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문화재청은 지난해 11월 마애불 현장 조사에서 최초 신고 지점에 대한 굴착 등 추가 매장 여부 확인을 소홀히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훼손된 마애불상도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가 알려진 것이라는 증언이 있다르고 있다.

 

 

낙단보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발견된 마애불<사진>에서 왼쪽으로 20여m쯤 떨어진 지점에 얼굴 부위가 크고 험상궂은 표정을 한 마애불상 한 기가 흙에 묻힌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얼굴부위가 크고 험상궂은 표정이라는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 호법상은 금강역사 상이나 호법신장 상, 사천왕상 중의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일보> 1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애불 최초신고자인 노지호(59ㆍ경북 포항시)씨는 지난해 6월 “표정이 험상궂고 얼굴 부위가 큰 마애불이 묻혀있다”고 의성군과 경북도에 신고했다.

 

구인본(52) 낙정리 이장도 “최초 신고자가 지목한 대로 현재 발견된 마애불 바로 옆에 또 다른 마애불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마애불 발견지점이 학창시절 놀이터였기 때문에 기억이 생생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최초 신고를 받은 의성군에 이어 문화재청마저 지난해 11월16일 현장 조사 때 당초 주민들이 신고한 지점에 대한 발굴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낙단보 마애불상의 훼손은 불상의 존재 여부를 모른 채 공사 중에 우연히 훼손된 것이 아니고, 불상의 존재를 사전 인지한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됐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계종은 오는 2월 18일 마애불 훼손과 관련, 낙단보 현장에서 종단 최고 어른인 법전 종정대종사 등 스님 50여 명과 신도 1,000여 명이 참석하는 항의성 법회를 열고 마애불에 1,080배를 올릴 예정이다. 이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과 중앙종무기관 관계자 300여명도 참석하는 등 참가인원이 1,000을 넘어 수천명이 동참하는 대규모 법회로 치러질 가능성도 크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1일 “부처님의 생명살림 정신과 환경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종단차원에서 진행하는 '생명살림과 환경수호를 위한 정월방생법회'에 동참할 해인사가 법회 장소를 낙단보로 정했고, 종정 법전스님은 해인사 방장으로서 참석하실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18일 낙단보 이외에도 경북 상주시의 낙동강 경천대, 구미 해평습지, 경기도 여주군 강천보 인근인 남한강 바위늪구비, 전남 담양군의 영산강 담양습지, 충남 공주시의 금강 곰나루 등에서 동시에 방생법회를 할 예정이다.

 

또한 조계종은 이 같은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대응할 것으로 알려져 관계부처와의 갈등이 증폭될 개연성도 커 보인다.

 

 

출처 : http://www.mediabuddha.net/detail.php?number=6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