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팬들에게 '공주님' 으로 불리는 <로맨스 사랑> 강민주
[조수현 기자] 드라마 <공주의 남자>의 큰 인기에 힘입어 화제의 키워드가 된 ‘공주’가 트로트 계에도 있다. 팬클럽 회원들에게 ‘공주님’으로 불리는 <로맨스 사랑>의 강민주가 그 주인공이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절대동안,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뛰어난 미모, 주변을 긴장시키는 우아한 분위기 등 가히 공주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한 조건들을 갖춰 그런가 싶었다.
특히 청소년들이나 중년들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공주만이 아닌 스타로 대접하는 팬텀은 다를 바 없어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정작 그 이유를 알고 보니 ‘스스로 공주’를 자청했다고 한다. 그것도 ‘공주’가 아닌 ‘공주병’임을 내세워 주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 위해 기꺼이 망가지고 자신을 낮추는 희생이 담겨있었다.
<톡톡 튀는 남자>와 <욕심 없는 여자>의 <로맨스 사랑>을 완성해 가고 있는 강민주의 노래와 사랑을 만나보자
■ 하루도 쉴 수 없었던 무명가수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얼굴에 그 사람의 인생이 담긴다고 한다. 자칭 ‘공주’인 강민주는 미모만이 아니라 밝은 표정 유쾌한 성격으로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살아왔을 것 같은 이미지다.
하지만 보여지는 것과 다르게 어려서부터 많은 고생을 했다. 10대 초반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그 충격으로 실의에 빠져 술로 생활을 연명하는 아버지와 단둘이 지냈다.
학교를 다니며 온갖 집안 일을 해야 했고 술이 취하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난폭한 행동을 고스란히 참아야 했다.
사춘기를 겪으며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노래로 달랬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노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소개로 밤무대 가수로 데뷔하게 됐고 하루 1만원씩 일당을 받으며 10군데를 돌며 노래를 불렀다.
몸은 아파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이 없어도 목이 상해 쇳소리가 날 지경에 이르러도 노래를 불러야 했다.
힘들다고 하루를 쉬면 영원히 쉬어야 하는 ‘날품팔이 무명가수’, 먹고 살기 위해 노래를 불러야 하는 치열한 삶이었다.
■ 신인가요제 대상 수상 화려한 서막
미래가 없는 오늘만 살아오던 강민주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KBS에서 신인가요제가 열렸고 노래만큼은 자신 있던 강민주는 3차례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진출, 당당히 대상을 탔다.
‘고생 끝 행복 시작’이 될 것으로만 알았던 신인가요제 대상 수상의 화려한 서막은 1년여의 앨범 준비 기간을 거치며 강민주 본인만 알고 있는 경력일 뿐 주변에서는 잊혀져 버린지 오래된 일이 되버렷다.
‘조금만 서두를 걸’이라는 후회는 가요계 정식 데뷔 이후 강민주의 곁을 떠나지 않는 부적처럼 달라붙어 몇 번의 쓰디 쓴 실패를 맛보게 했다.
■ 나를 버리고 만난 <톡톡 튀는 남자>
같은 가요제 출신인 수와진은 승승장구하는 반면 돈도 빽도 없는 그야말로 목소리 하나뿐이었던 강민주는 제대로 된 무대조차 설 수 없었다. ‘아 나는 안 되는구나’는 자책을 하며 실의에 빠졌다. 더 이상 대중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은 꿈과 희망도 포기했다. 하지만 다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간 그녀는 이번엔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닌 가수로서의 꿈의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몇 년 동안 차곡차곡 돈을 모아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고 그녀의 가치를 알고 있던 현숙의 도움으로 방송 일을 시작하게 됐다. 방송만 하면 대중이 알아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생각만큼 반응이 없었다.
이때 운명과도 같은 박성훈 작곡가를 만나게 됐다. 박성훈 작곡가가 내린 진단은 ‘노래는 잘하지만 대중들이 좋아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라는 것. 또한 목소리는 좋지만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 포인트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민주는 자신의 전부라 여겼던 것들을 버리고 만난 <톡톡 튀는 남자>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 범사에 감사하는 <욕심 없는 여자>
이후 <로맨스 사랑> <회룡포>등의 노래로 꾸준히 사랑을 받은 강민주는 <욕심 없는 여자>로 대중들이 인정 하는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때부터 표정도 밝아졌고 스스로 ‘공주병’이라고 할 만큼 주변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재주로 각종 성인 가요프로그램 MC로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수는 노래제목을 따라 간다는 말처럼 살기 위해 욕심 부렸던 것들이 해결되자 강민주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전 국민이 알아주는 톱스타가 되기보다는 성인 가요 팬들이 ‘아 강민주네’라며 반가워 할 만큼만 유명세를 얻었으면 좋겠고 많은 돈을 벌기 보다는 주변을 위해 기분 좋게 돈을 쓸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와 더불어 자신을 힘들게 한 깊은 상처였던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목소리를 물려주신 아빠’라는 감사의 마음으로 눈 녹듯 치유했다.
‘행복하다. 사랑 받고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웃음을 찾아 주었고 그녀의 환한 미소는 팬들의 큰 사랑, 주변인들의 큰 믿음으로 되돌아 왔다.
■ 다시 시작한 <로맨스 사랑>
20살부터 매년 결혼 계획을 세웠다는 강민주는 아직도 솔로다.
삶에 치여 쉽게 결혼하기 어려웠고 구속당하는 느낌이 싫어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가슴 따뜻해지는 사랑을 꿈꾸고 있다는 강민주는 최근 다시 남자 친구를 만나 <로맨스 사랑>을 시작했다.
또 배일호 등 많은 선배 가수들과 팬들이 <로맨스 사랑>을 다시 불러 주기를 원해 <로맨스 사랑>으로 활동 곡을 바꾸고 전국을 돌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바쁜 가수 활동 중에도 KBS ‘재능나눔 봉사단’일원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강민주는 “내가 가진 재능인 노래로 할 수 있는 봉사와 나눔은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은 행복한 일”이라며 팬들을 향한, 대중들을 향한 ‘로맨스 사랑’은 끝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출처 : http://www.egn.kr/news/articleView.html?idxno=39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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