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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리어린이 공원( 본리도서관, 연리지, 지루지 마을)

한 글 2014. 9. 24. 04:38

 

본리어린이 공원( 본리도서관, 연리지, 지루지 마을)

 

 

일시 : 2014년 9월 21일
위치 : 대구 달서구 본리동. 본리어린이공원

 


달서구립본리도서관 - 대구시 달서구 본리 어린이공원에 자리한 도서관.
지루지마을 유적비 - 본리 어린이 공원 내에 있다.


 

 지루지(글:대구시청)

 

지루지는 본리동의 자연부락이다. 현재의 본리시장 일대이다. 옛날 도로 포장이 되기 전에는 토질이 붉은 진흙땅으로서 비가 온 뒷면 대단히 질어서 사람들의 통행이 매우 불편하였다고 한다. ‘아내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하였으니 붉은 진흙땅이 사람들의 통행에 얼마나 많은 불편을 주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본리시장 일대를 ‘진땅’ 즉 ‘지루지(地漏地)’라고 불렀다고 전해오고 있다. 또다른 설로 ‘집터로서 길(吉)하다.’하여 ‘길우지(吉宇地)’라는 이야기도 있다.

 


 지루지마을 유적비(글:사진참고)

 

 앞은 대덕산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뒤로는 와룡산이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이곳은 예부터 앞산 큰골물이 들 가운데로 흘러 감물천을 이루고 그 냇가에 숲이 우거져 새들이 모여 지저귀고 맑은 샘물이 솟아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게 되었는데 여기가 지루지 마을이다. 지금으로부터 삼백여 년 전에 성주 이씨가 살산에서 여기세 정착해 마을을 이루니 물 맑고 들이 좋아 살기 좋은 곳이라 명문대가들의 후예들이 모여들어 팔십여 호를 이루었다.

 

 지금 본리 초등학교 자리가 야산으로 까치가 많아서 까치마을이라 하였는데, 곧 작촌이요 속칭 지루지라 한다.

 

 동쪽은 두류산 기슭으로 저수지가 있으니 성당못, 그 서쪽 기슭에 있는 마을이 안당공(내당동), 그 언덕 북쪽 저수지가 감삼동(달성고등자리)이다. 솔못(대구공전 뒤편) 둑은 달비골과 수밭에서 나무한 초동들이 나무지게를 세우고 쉬는 곳이었으나, 소먹이는 목동들이 저녁  노을에 소타고 풀피리 불며 귀가하는 행렬은 낭만적이었다.

 

 지금은 직강 공사로 복개가 되었지만 도사무소 일대는 큰숲이라 하여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버드나무들이 몇 십 그루가 있었는데 해마다 정월 초사흘이면 느티나무 제단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신제를 엄숙하게 지내고 천왕나무라 하여 신성시 하였다.

 

 또한 이 숲은 동네의 사랑방으로 어른들은 나무 그늘 아래 모여 장기, 바둑과 시국담을 나누었고, 아이들은 자치기와 술래잡기를 즐겼으니 지루지 사람들의 휴식공간이었다.

 

 와룡로 건너 어린이놀이터 자리에는 아래 숲이 있었다. 큰 느티나무와 버드나무 밑으로 맑은 시냇물이 흘러 여름에는 멱을 감던 동심의 추억을 떠올리게도 한다.

 

 이렇게 순박한 사람들과 인심 좋은 이웃들이 화목하게 농사만 천직으로 알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육십 년대부터 도시개발사업이 시작되어 도로가 개설되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니 대대로 살아오던 사람들이 생업을 따라 고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 동안 강산도 몇 번이나 변하여 상전이 벽해가 되었으니, 떠나온 고향을 그리는 향수와 조상들이 살아온 유래와 마을의 유적을 남기기 위하여 늦게나마 지루지 사람들의 정성을 모아 글로 새겨 길이 전하고자 한다.

서기 일천구백구십칠년 시월

 

 

 

 

 

 

 

 

 

 

 

 

 

 

 

 

 

 

 

 

 

 

 

 

 

 

 

 

 

 

 

 

 

 

 

 

 

 

 

 

 

 

 

 

 

↓ 본리종합사회복지관

 

 

 

↓ 본리동 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