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신라고분군에 웬 개인 무덤… 고모산성 유적지
풍수지리가 "명당" 꼽혀, 강제이장 유골관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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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성 내 신라고분 유적지 제일 윗부분(하얀색으로 이장 안내판 부분)에 개인 무덤이 만들어져 문경시가 무덤 연고자를 찾고 있다. | |
국가사적지 지정이 검토되고 있는 문경의 고모산성 신라고분군 유적지 안에 누군가가 개인 무덤을 무단으로 조성, 문경시가 불법으로 만들어진 무덤 주인 찾기에 나섰다.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姑母山)에 자리 잡고 있는 고모산성은 5세기경 신라가 북진을 위해 축조한 대규모 산성이며, 2005년에 고분군 60기가 발견된데 이어 다양한 유물까지 발굴되는 등 보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적지이다. 문경시는 사적지 보호를 위해 사업비 110억원을 들였으며 고분군 사이에 탐방로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탐방로 주변에 있는 문제의 무덤은 크고 작은 60여기 고분군 중 가장 양지바른 윗부분에 10여 평 규모로 비석 없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근 고분과 비슷한 높이에 잔디를 입혀 놓았고 옆에는 문경시가 무덤의 연고자를 찾는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문경시 한 관계자는 "이 지역은 개인이 묘지로 사용할 수 없는 시유지인데 이달 초쯤 무덤이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목격자나 연고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어 무덤이 어떤 연유로 이곳에 만들어졌는지 현재로선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강제 이장할 방침이지만 유골의 사후관리 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잘 정비된 주변의 역사적인 신라고분들과 어울리지 않는 이 무덤을 보고 의아해 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도 최근 무덤이 조성된 사실은 알고 있지만 무덤의 주인이 누군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라시대 고분 밀집 지역이 대부분 명당으로 알려진 점을 들어 "누군가 음덕을 보기 위해 몰래 조상의 묘를 옮겨 왔을 수도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곳은 고속도로, 기찻길 등 6개의 길과 영강이 흐르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경북팔경’ 중의 하나인 진남교반(鎭南橋畔)을 사이에 두고 어룡산(魚龍山)과 마주보고 있는 천연 요새다. 이 때문에 풍수지리가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명당으로 지목돼 왔다.
한편 문경시는 최근 문화재청에 고모산성과 신라고분군을 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출처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2269&yy=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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