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원끼리 ‘성추행 폭로’ 싸고 진흙탕 싸움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들이 여직원 성추행 여부를 놓고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방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평소 앙숙관계로 알려진 이들은 성추행 진실 공방을 놓고 서로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김철규 달서구의회 의장(56)은 지난 27일 동료의원의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담은 A4용지 1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김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료의원인 ㄱ씨가 2012년 7월 중순 당시 의회사무국 여직원을 전화로 불러내 식당으로 데려가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김 의장은 “ㄱ의원이 당시 저녁 자리에서 음식과 술 등을 먹고 식당 밖 어두운 곳으로 여직원을 불러내 억지로 껴안는 등 추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ㄱ의원은 그날 외에도 수차례 그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ㄱ의원(55)은 28일 “성추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구의회 운영위원장인 ㄱ의원은 “지난해 7월 동료의원 1명, 여직원 2명과 식사를 한 적은 있어도 성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나를 음해하려는 술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장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식사 자리에 참석한 여직원도 주위에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의장과 ㄱ의원은 의회 주도권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다투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구의회 한 초선 의원은 “두 사람이 올 들어 관변단체 지원 조례, 지역구 예산 배정 등을 둘러싸고 수차례 얼굴을 붉혔다”면서 “이번 사건도 상대를 흠집내 의회 운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의회 안팎에서 수시로 갈등을 빚어왔다. ㄱ의원은 최근 “지난 3월 중순에 김 의장이 의원들 간 전화통화 내역을 불법 녹취하고 이달 초에는 성대수술로 입원한 병원에서 의회사무국 직원으로부터 간호를 받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의원들 간 ‘막장 난타전’에 시민단체들도 곱잖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의원들 간의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여 확인도 되지 않은 성추행 의혹을 마치 사실인 양 공개적으로 퍼뜨려 당사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조직에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의원들은 주민들에게 사죄하고 스스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8282232595&code=9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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