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훈련장은 쓰레기 천국인가?
군 훈련장·부대 환경오염 심각
군사도시인 철원에서 군부대의 환경오염 수준이 도를 넘어섰다는 여론이 높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청정 철원이라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철원읍 율이리 인근 00부대는 취사장(사병식당) 정화조도 없이 군부대 울타리 밖에 플라스틱 통 3개를 묻어 놓고 오수를 그대로 하천으로 흘려 보내고 있어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또한 갈말읍 동막리 민간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훈련장에는 훈련을 마치고 떠난 자리에 각종 군 생활폐기물을 땅에 묻어 놓기도 했다.
특히 이곳은 생활용수가 없어 하천을 중장비로 막고 장병들이 세면 등 장비 정비용수로 사용하다가 이를 원상복구 하지 않고 그대로 막아 놓고 떠나 지난 여름 폭우로 홍수 피해까지 입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군 막사 있던 자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콘크리트 더미가 그대로 묻혀 있기도 하고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심한 악취까지 새어 나와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심지어 가장 근래에 훈련을 하면서 깡통으로 만든 바가지로 화장실을 퍼낸 흔적까지 있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또 다른 훈련장인 갈말읍 신철원리 여우네골 인근 훈련장은 폐타이어가 여기 저기 널려 있었으며 진지 주변에 쌓아 놓은 타이어들이 무너져 땅 속에 그대로 파 묵혀 있기도 했다.
진지 안에는 빈 쌀부대가 쌓여 있기도 했으며 군 지프차에 부착하고 다니는 기름통까지 투기해 놓아 환경보호를 외치는 소리를 무색케 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에 대해 군부대의 대응이다.
이 사실에 대해 관내 최상급 부대인 5군단에 통보하고 답변을 들으려고 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해명이나 대책을 내 놓지 않고 있다.
동송읍 주민 A씨(50, 남)는 “군인들이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고 떠들고 다니지만 결국 뒤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는 철원군민과 국가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로 해당 부대들은 훈련장의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cwinews.co.kr/ArticleView.asp?intNum=6690&ASection=001007
http://www.gwinews.asia/ArticleView.asp?intNum=2000&ASection=0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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