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 출토
여래입상 등 무려 7점…영주 숙수사지 이후 최대 규모
오정사·광림사 추정 절터도
문화재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희준)이 이곳에서 오정사지와 광림사로 추정되는 적심건물지 9동, 축대건물 6기, 우물 1기, 부속시설 8기, 수혈 2기 등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금동여래입상 등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 7점과 명문기와도 출토됐다. 이곳에서 출토된 금동여래입상 4점, 금동보살입상 1점, 형태를 추정하기 어려운 금동불상 2점은 한국 불교조각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 유적지에서 동시에 여러 점의 금동불상이 출토된 것은 영주 숙수사지(25점)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심건물지에서 출토된 기와에는‘광림사부(廣林寺付)’란 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주변에서 통일신라시대 연화문 수막새와 고려시대 귀목문 수막새 등 유물도 발굴됐다. 영남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이 일대는 명문기와 등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통일신라시대 후기부터 고려시대 후기까지 광림사가 있던 곳이며, 조선시대에 오정사가 들어섰던 곳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측은 이곳이 조선시대 해동지도(海東地圖)와 영남지도, 광여도(廣與圖) 등 고지도에 오정사로 표기된 지점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밭과 축사로 이용되던 유물 출토지는 국군체육부대 건설현장 인근에 있는 오정산 기슭으로, 유적 보존여부에 따라 신축건물 1곳 정도가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군체육부대 사업시행자와 문화재청은 다음달 중 의견검토를 거쳐, 유적지 보존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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