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터널공사 환경 파괴 현실로…달비골 약수터 말라버려
22일 오후 2시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 (이하 앞산꼭지)’의 이미경씨와 함께 ‘평안샘터’를 찾았다. 음수대의 수도꼭지 3개를 틀어보니 물은 공급되고 있었다. 하지만 천연 지하수가 아니었다. 샘터 바로 옆에는 달서구청 녹색환경과 명의로 “수원이 부족해 인근 달서구 청소년수련관 비상급수시설로 물을 공급하오니 양해해주기 바란다”라는 안내문이 2개 붙어있었다. 그러나 이날 샘터를 찾은 입산객 중 수도꼭지를 트는 이가 거의 없었다. 지하수가 나오지 않은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 이렇다할 대책은 없다. 터널 시공사는 지하수 고갈이 문제가 되자, 임시방편으로 인근 지역의 물로 채우는데 급급했다. 이미경씨는 “터널공사 이후 지하수가 고갈됐을때 시공사가 새로 2개의 관정을 뚫었다.이중 한 개로 그동안 물공급이 재개됐는데 이마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앞산 터널공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샘터를 관할하는 달서구청도 빗발치는 민원에 난처해 하고 있다. 구청이 자체 조사한 결과, 2호공(지하 160m)의 130m지점에서 토사가 함몰돼 아래에 있는 펌프가 토압에 못이겨 작동되지 않아,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2호공의 함몰로 지난 5월18일부터 지하수 공급이 끊기자 시공사는 기존 1호공에 임시로 차 있는 물로 그동안 지하수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1호공도 지난 16일부로 완전 바닥을 드러냈다. 상인동 주민들은 “터널공사로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수원이 고갈됐다”며 “임시땜방식 대책보다는 대구시가 지하수 영향평가 등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샘터는 앞산 터널과 수직거리로 터널보다 130m 위에 위치해 있다. 대구시종합건설본부는 “터널공사로 지하수위가 낮아져 지하수가 고갈된 것을 인정한다. 터널파기 공사가 끝나는 내년 2월말 이후에는 외벽 방수공사가 진행돼 지하수 수위가 어느정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 만약 회복되지 않으면 추가로 관정을 개발하겠다”고 해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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