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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람·축제가 어우러져 한바탕 즐기다

한 글 2011. 10. 28. 15:01

 

 

강·사람·축제가 어우러져 한바탕 즐기다
4대강 새물결맞이 전국 개방행사 현장 가보니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가 4개 보에서 동시에 진행된 10월22일, 금강 공주보에서 맞은 날씨는 하늘이 준 선물 같았다. 덥지도 춥지도 않으면서 하늘에선 하얀 뭉게구름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였다. 이날 아침만 하더라도 비가 내려 행사 관계자들의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히 비가 그치면서 날씨는 쾌청 자체였다.

 

10월22일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와 함께 개방된 금강 공주보. ‘낙하분수’가 색다른 풍경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개방된 공주보는 지역주민들을 포함, 1만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공주보는 백제 무령왕을 상징하는 봉황을 형상화해 만들었다. 봉황의 큰 날개짓에서 착안했고, 수문 개폐기실은 봉황의 머리와 여의주 모양을 적용했다. 수문 개폐기실 사이로 큰 물줄기가 뿜어나오는 ‘낙하분수’가 장관을 연출했다.

 

대전사진동호인 신강수씨가 행사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출사를 나온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이 광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셧터를 눌러댔다. 대전에서 온 신강수(70) 씨는 “구름, 강, 축제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 아주 좋은 사진이 나올 것 같다”며, “공주보도 야간에 조명이 켜진다면 멋진 야경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후 1시부터 고마나루 수상 무대에서 공주보 개방 축하행사가 시작됐다. 금강 공주시민건강걷기 대회와 연계해 열린 이 행사는 공주보의 위용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금강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며졌다.

 

 

 

 

 

 

 

 

 

 

 


 

축하 행사는 연합풍물패의 길놀이와 의당집터다지기, 건강걷기대회 등이 진행됐으며 친환경 놀이터에서는 정크아트 작품과 나뭇잎 벤치 등이 전시돼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이들이 공주보 주변에 마련된 친환경 놀이터에서 정크아트작품인 시소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초등학교 1, 2학년 자녀를 둔 최주해(38·공주시) 씨는 공주보와 주변 시설들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최씨는 “공주시내에서 이곳까지 승용차로 10분 거리지만, 오늘 처음 와봤다”면서, “아이들에게 확 트인 곳에서 자연을 즐기고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매우 매력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풍물패를 앞세워 시작된 건강걷기대회에는 고마나루 수변무대와 공주보, 주변의 역사유적지 등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코스가 정해졌다. 공주보에서 내려다본 금강은 푸른 물빛으로 눈을 풍요롭게 했다. 아이들은 낙하분수가 신기한 듯 한참 동안이나 공도교를 떠나지 않았다. 걷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참석자들에겐 출출함을 달랠 국수가 제공됐다.

오후 5시부터는 여행스케치와 장윤정 등 인기 가수와 지역민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오후 6시부터 4대강 홍보 영상 상영과 함께 김덕수 설장구, 비보이 등의 공연, 4대강 수계 보 개방 퍼포먼스, 4대강 대합창 등으로 진행됐다. 금강 공주보의 저녁노을은 금빛으로 빛나면서 또한번 눈을 풍요롭게 해줬다.

 

걷기대회에서 맨 앞에 나선 연합풍물패.

 


지난 2009년 10월에 착공한 공주보는 2081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총 길이 280m로 완공됐으며 중간마다 설치된 가로 40m, 높이 7m 수문 2기와 가로 20m, 높이 7m 수문 1기가 필요에 따라 물을 흘려보내거나 가두게 된다.

또 가로 40m, 높이 1m의 복합형 가동보 3기가 설치돼 수위를 조절하고, 소수력 발전설비도 갖춰 시간당 3천㎾의 전력을 생산해 2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날 행사에는 장윤정 등 가수들 공연과 축하행사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함께 한강 이포보,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도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다시 태어난 우리 강에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환경·경제의 흐름을 창조해 나가는 새물결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날 행사는 각 보별로 다양한 식전 문화행사에 이어 오후 6시부터 공식 행사가 열렸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사전행사에서는 문화예술, 체험, 수상레저, 친환경, 전시 등 5개의 테마를 가지고 시민들이 달라진 강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각 강별 특성을 살려 펼쳐졌다.

4곳에서 공통으로 진행된 지역 문화와 연계한 대한민국 강(江)놀이, 친환경 희망교환소, 4대강 사진전, 스마트폰을 활용한 새강 해피투어 등과 함께 각 지역별 특색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한강 이포보에서는 윈드서핑 대회 및 체험, 카약 카누 체험행사 등 수상 레포츠 시연과 제8회 연합회장배 전국 씨름대회, 한강 사랑 가족 걷기 대축제, 강변 자전거 대행진, 인간동력 자전거 체험 등 이포보 주변의 수변공간을 즐길 수 있는 참여행사가 다채롭게 개최됐다.

 

10월22일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가 열린 한강 이포보의 야경이 아름답다.

 


이포보는 여주군의 상징인 백로와 알의 모양을 형상화해서 만들어졌으며, 알 모양에는 수문 개폐기가 설치돼 있다. 보 앞에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중광장이 조성돼 있고, 주변에 오토캠핑장과 축구장, 자전거길 등이 설치돼 있다.

영산강 승촌보에서는 과거 영산강을 운행하던 고대 선박을 복원한 왕건호 기념운항 및 승선체험, 황포돛배 승선체험 등 체험행사가 열렸다.

광주 남구에 있는 영산강 승촌보는 비옥한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을 형상화했으며, 주변에는 보가 한눈에 보이는 호가정과 서창나루터가 있고, 철새 서식지와 연계한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는 낙동강 물길 따라 걷기대회, 먹거리 장터, 문화가 흐르는 우륵교, 라이트 벌룬 희망메시지 작성 등 행사가 마련됐다. 또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각 강별로 지역문화와 연계한 지역 예술인 및 연예인 등이 참여하는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에 위치한 낙동강 강정 고령보는 고대 후기 가야시대에서 착안해 디자인됐으며, 수문에 360도 회전하는 라이징 섹터 게이트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우안 상류 쪽에 자전거길과 생태체험공간, 체육시설 등이 조성돼 있고, 옛나루터도 복원될 예정이다.

 


출처 : 공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