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농산물로 희망 찾는다] 예천 '오곡미초'
자연발효 식초 특유 상큼함'일품'
발효에서 숙성까지 전통방식 그대로 제조
올 72t생산·5억원 수익 기대…직거래 판매
친환경농법 재배 원료…日흑초와도 경쟁력
| |
| |
오곡미초는 예천지역 농가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현미· 찹쌀· 보리· 기장· 차조 등 오곡과 솔잎을 사용해 발효에서 숙성까지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진 식초다.
60여일간 숨쉬는 항아리 속에서 식혜-알코올발효-초산발효 과정을 거친 뒤 200여일간 그늘진 땅 속 항아리에서 숙성돼 완성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식초는 자연발효 식초 특유의 향과 맛이 있는 데다, 식품첨가물을 일절 첨가하지 않아 그 끝맛이 상큼한 것이 특징이다.
학사장교 출신인 한씨는 전역 이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04년 귀농했다.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식초에 관한 책자를 통해 발효식품의 종주국인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전통주가 많지 않은 데다, 술을 근본으로 한 전통식초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전통식초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에서 고향으로 내려왔다.
농촌진흥청 자원개발연구소와 예천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기술을 지도받아 제품을 생산했지만, 초기에는 시행착오와 소비자들의 전통식초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99% 에틸알코올에다 물을 희석해 각종 첨가물을 넣은 일반식초와 달리, 곡물의 영양분이 그대로 농축된 전통식초를 맛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해마다 매출이 늘어났다.
지난해 14t의 오곡미초를 생산해 2억4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올해는
|
현재 한씨는 12만㎡의 논에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계약재배하고 있다. 2007년 국립종자원으로부터 증식받은 석경비와 백진주 등 식초 만들기에 적합한 벼 품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올해는 11농가로 구성된 친환경오곡작목반을 구성, 작목반에서 생산되는 오곡을 높은 가격에 구입함으로써 작목반원들의 안정적인 소득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4억원을 들여 476㎡ 규모의 가공공장과 생산시설을 늘린 초산정은 올해부터 배즙에 식초를 첨가한 초배즙, 식초에 유정란을 녹여 꿀과 화분을 섞어 만든 초밀란, 예천마늘을 48시간 구워 분말을 만든 뒤 초밀란으로 반죽한 초밀란 마늘환도 생산하고 있다.
현재 8개월 정도 숙성된 오곡미초 200여 항아리(500㎖들이 3만2천병 분량)를 보유하고 있는 한씨는 유통마진과 유통기간을 줄이기 위해 직거래(080-112-1022)를 통해 500㎖ 1병당 1만4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초시장 규모는 400억원으로, 이 중 100억원이 이탈리아와 일본 등지에서 수입됩니다. 특히 일본의 흑미로 만든 흑초는 수백년째 내려오는 전통과 대규모 시설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만, 5가지 곡물이 들어가는 오곡미초는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흑초와 견주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한씨는 앞으로 판매전략을 유통쪽으로 돌려 백화점과 대형마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건강식품박람회와 동경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에 출품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대구,경북 정보 > 용궁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을 공동 땅, 나무 이름으로 등기… 소작료 받아 장학금도” (0) | 2010.06.30 |
---|---|
용궁에서 찾은 별미 "용궁순대" (0) | 2010.06.25 |
용궁면 전통시장 활성화 위한 친절교육 ! (0) | 2010.05.21 |
용궁면, 향토전통음식 용궁순대 포장재 제작 배부 (0) | 2010.04.29 |
회룡포 주변 볼거리 (0) | 2010.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