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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장안사에서 이규보의 시

한 글 2010. 1. 1. 14:47

 

회룡포, 장안사에서 이규보의 시

 

 

 

 

 

 

 

 

 

 

 

이규보가 장안사에서 머물면서 지은 시는

                                       19일 장안사(長安寺)에서 자면서-이규보

圖山聊得滌鹿襟 況遇高僧支道林
도산료득척록금 황우고승지도림

長劍遠遊孤客思 一杯相笑故人心
장검원유고객사 일배상소고인심

天晴舍北溪雲散 月落城西竹霧深
천청사북계운산 월락성서죽무심

病度流年空嗜睡 古園松菊夢中尋
병도유년공기수 고원송국몽중심

산(山)에 이르니 번뇌(煩惱)가 쉬어지는구나.
하물며 고승 지도림(支道林)을 만났음이랴.
긴 칼 차고 멀리 나갈 때에는 외로운 나그네 마음이더니
한잔 차(茶)로 서로 웃으니 고인(古人)의 마음일세.

맑게 갠 절 북쪽에는 시내의 구름이 흩어지고
달이지는 성 서쪽 대나무 숲에는 안개가 깊구려.
병(病)으로 세월을 보내니 부질없이 졸음만 오고
옛 동산 소나무와 국화(菊花)는 꿈속에서 작아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