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회룡포 마을의
용주팔경시비(龍州八景詩碑)
龍州(龍宮)八景(용주(용궁)팔경)
용궁면(龍宮面)은 1914년 예천군(醴泉郡)에 통합되기 전까지 용궁군(龍宮郡)이였으며 고려 때는 용주(龍州)로 불렸던 지역이다. 1997년. 8월에 회룡포(回龍浦)에 면민들이 시비를 건립했다고 한다.
抱琴明月(포금명월) 포금산의 밝은 달. 용궁상고 (용궁중학교) 뒷산
抱琴山上月團團, 丹桂初香白露寒,
포금산상월단단, 단계초향백로한,
此夜正堪彈一曲, 戱招仙鶴下雲端
차야정감탄일곡, 희초선학하운단
포금산에 뜬 달은 둥글기도 둥근데,
계수나무 가을 향기 힌이슬 차갑고나
이밤사 퉁겨 내는 열두줄 맑은 소리,
선학은 너울 너울 구름 끝에 춤을 추네.
武夷淸風(무이청풍) 무이의 맑은 바람. 무이리 뒷산
武夷山下問村翁, 何事漁樵老此中,
무이산하문촌옹, 하사어초노차중,
鷄犬不驚桑柘好, 萬邦塵雨一淸風
계견불경상자호, 만방진우일청풍
무이촌에 묻혀 사는 할아범께 묻노니,
고기 잡고 나무하며 이렇듯 늙어 가오
뽕나무 그늘 아래 개와 닭이 함께 놀고,
온갖 세상 풍진 맑은 바람씻지 않소.
錦江漁火(금강어화) 금강의 고기 잡는 불빛. 금강은 錦川
日落風恬秋水淸, 蜒燈處處滅還明,
일락풍념추수청, 연등처처멸환명,
五更移艇西岩去, 宿鷺驚飛時一聲
오경이정서암거, 숙로경비시일성
해는 지고 바람 자니 가을 금강 옥같은데,
고기잡이 초롱불빛 여기저기 번득인다
오경에 배를 돌려 서암으로 돌아오니,
잠자던 적백로 끼욱 끼욱 놀라 나네
臥牛落照(와우낙조) 와우산의 낙조. 용궁초등학교 뒷산
紫翠橫空夕鳥飛, 牛山千古又斜暉,
자취횡공석조비, 우산천고우사휘,
扶桑若木皆常理, 笑殺齊人淚滿衣
부상약목개상리, 소살제인루만의.
저녁 노을 붉게 타고 새들 바삐 나니,
와우산엔 변함 없이 석양이 지는구나
해 뜨고 지는 것은 변함 없는 진리 거늘,
가소롭다 사람들아 슬퍼 한들 어이하리
飛龍歸雲(비룡귀운) 비룡산 걸친 구름. 향석리 앞산
山似飛龍雲似烟, 相從日夕在南天,
산사비룡운사연, 상종일석재남천,
降詳下雨多陰德, 豐我榟鄕百千年
강상하우다음덕, 풍아재향백천년.
뫼 굽이는 용이요 구름은 연기인데,
서로 좋아 어우러져 남천에 머물더니
하느님 음덕으로 복된 비 내려주네,
우리 고장 천년만년 풍년을 누리리라.
天竺疎鐘 (천축소종) 천축산 저녁 종소리. 향석리 뒷산
數峰天竺揷蒼空, 往往疎鐘落晩風,
수봉천축삽창공, 왕왕소종낙만풍,
認是慈悲諸佛意, 一聲警世到吾東
인시자비제불의, 일성경세도오동.
천축산 봉우리들 창공에 솟았는데,
이따금 범종소리 저녁바람 타고 오니
필시 부처님의 자비로운 뜻이리라,
우리동방 깨우치는 은은한 울림이여.
遏雲樵歌(알운초가) 알원산의 나뭇꾼 노래. 알운산(막을알) 우망리 뒷산
白雲갈處有樵人, 一曲長歌萬壑春,
白雲갈처유초인, 일곡장가만학춘,
O俗但言靑截彼, 不知肉吹妙傳神
O속단언청절피, 부지육취묘전신.
흰구름 깊은 골에 나무하는 저 초동들,
한가락 긴 노래에 산골에 봄은 온다.
소박한 민속 가락 입으로만 이어 오니,
창법 없이 전해오는 신묘한 그 노래여.
喧坪稻畵(훤평도화) 훤이 들의 벼꽃. 읍부리 큰들(살미 앞들)
大野茫茫接遠天, 稻花點綴正堪憐,
대야망망접원천, 도화점철정감련,
遺黎不識傷時恨, 猶向西風樂有年
유여불식상시한, 유향서풍낙유년.
넓디 넓은 훤이 들판 먼 하늘 닿았는데,
벼꽃 핀 비단물결 정말로 아름답다
검은 머리 저 백성들 피땀 고생 다 잊고서,
서풍에 땀 씻으며 풍년을 구가하네.
龜溪 金榮洛(구계 김영락1831-1906) 본관은 김해 만년에 가선대부동지중추부사의 직함을 받은 文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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